제목 | 우석대학교 4학년 실습 소감문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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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토끼 | 작성일 | 2018-04-14 23:44:51 |
내용 |
<실습 후 정신대상자에 대한 견해> 실습 전 정신질환자에 대한 나의 견해는 부정적이었다. 그들을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또한 학교에서 질병 중심으로 배우다보니 ‘병이 있는 사람’,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 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실습을 하면서 정신대상자를 가까이서 겪어본 나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아름다운 세상에 계시는 분들은 모두 자조모임, 팀별모임을 스스로 참여하여 이끌어나가신다. 또한 본인이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면 다른 회원분들과 함께 의논하여 계획서를 작성한다. 아침에는 팀끼리 모여서 팀장의 진행 하에 회의를 하고 의견을 나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은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대상이 아닌 옆에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분들은 어쩌면 우리보다 더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 우리와 다른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세상에 와서 정신대상자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되어 기쁘다. <실습을 하면서 학생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 아름다운 세상 실습을 통해 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로는 정신대상자에 대한 인식 변화, 정신보건간호사, 정신재활시설, 공동생활가정 등 다양한 정신건강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처음 아름다운 세상에 왔을 때 회원들에게 나는 그저 치료적인 관점으로서 접근하려고 했었다. 그들이 가진 질병에 대해서만 궁금해 하고 그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도와주어야 하는지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습을 하면서 많은 활동을 같이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러면서 치료적인 관점이 아니라 인간적인 관점에서 그 분들을 바라보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히려 질병 중심에서 회원들을 마주할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인간으로서 다가감으로 인해 달라졌다. 또한 나는 정신건강분야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었고 관심을 두려고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정신보건간호사 분들이 일하고 있는 환경을 직접 경험해보니 간호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정신대상자가 병원에서 나와 정신재활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과 같은 곳으로 가서 지낼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그러면서 여기서 하는 사업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그것들이 회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대상자와 의사소통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느낀 점 혹은 생각> 대상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치료적 의사소통’ 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다양한 치료적 의사소통 기술을 직접 해보고 잘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상자에게 처음 대화를 시도할 때 생각보다 의사소통이 잘 되었고 다양한 주제로 끊기지 않고 얘기했었다. 그래서 별로 어렵지 않다고 느꼈는데 다른 대상자를 만나면서 이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말 수가 적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분에게 대화를 시도해보니 대화의 흐름이 뚝 끊기고 이어나가기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대화 도중에 자꾸 ‘다음엔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러면서 치료적 기술인 공감, 경청, 반영은 하지 않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고 이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였다. 대화를 이끌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 후로 대상자분과 편하게 이야기하다보니 개방적 질문, 공감, 반영 등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었고 특히 대상자분의 강점을 발견하고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아직도 많이 미숙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였더니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아서 뿌듯하고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