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석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실습소감문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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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은반지 | 작성일 | 2018-04-14 16:35:15 |
내용 |
<!--StartFragment--> 우석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실습기간 : 2018.4.2~2018.4.13
1. 실습 후 정신대상자에 대한 견해 정신 실습을 나가기 전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장애를 가지신 분들에 대한 편견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정신장애에서는 저 또한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교과서에서 배우고 매체에서 접하게 되는 대부분의 정신질환자들은 급성기 혹은 만성의 대상자이기 때문에 그 소수를 다수로 인식하고 정신대상자라 하면 먼저 움츠러드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때문에 시작도 전부터 많은 걱정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아름다운 세상에서 실습을 하루, 이틀하면서 2주 동안 회원님들과 생활을 하며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저의 편견을 완전히 깰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아름다운세상에서 본 회원님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고, 누구보다 노력하는 사람들이었고,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자치회는 제게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서툴고 어색하며 비록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모든 사안을 회원님들이 의견을 내고 조율을 하고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보는 것도 놀라웠지만 생각지도 못한 결론을 내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병원을 갔다면 고착되었을 수도 있던 저의 생각이 아름다운세상에서 실습하면서 많이 변화하게 되어 전 더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2. 실습을 하면서 학생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 이번 실습은 유난히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신에서 말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어디서부터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과연 정상일까.’, ‘치료대상자라 말하는 그들이 스스로에게 굉장히 만족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과연 치료의 대상자라고 할 수 있을까.’ 등의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실습이었습니다. 회원님들과의 대화를 할 기회가 굉장히 많았고 많은 대화를 하였는데 제가 제일 인상 깊었던 대화가 원광보건대 간호학생들이 준비하였던 니스만들기라는 프로그램에 참여 할까 말까 고민하던 회원님을 참여하도록 유도하였는데 나중에 즐거워 하시고 하신 것을 뜻깊게 생각하시기에 “회원님 이 프로그램(니스 만들기) 안하셨으면 후회하실뻔 하셨죠?”라고 하니 회원님께서 “아니요. 전 후회안하죠.”이러셔서 당황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하신 말씀이 “왜냐면 제가 이것을 안해봤으니 이것이 주는 즐거움이나 교훈을 몰랐을거 아니에요? 모르니까 후회도 없죠.”였습니다. 순간 머리가 띵하면서 저의 사고회로가 멈추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순간 제가 대상자는 교육을 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들이 적극적으로 자치회의를 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모습들을 함께 하고 회원님들과 대화를 하면서 제가 그동안 이 세상에서 얼마나 방관자로 살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실습이 저에게는 정신대상자에 대한 견해도 완전히 바뀌게 되고 저 자신도 굉장히 성찰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StartFragment--> 3. 대상자와 의사소통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느낀 점 혹은 생각 처음엔 치료적 의사소통이라는 틀에 갇혀서 회원님들이 말씀하시는 것들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회원님들이 말씀하시면 어떻게 치료적 반응을 해야 하는 지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틀을 국장님과 원장님의 피드백 등을 통해 깨기 시작하고 회원님들과 라포 형성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과 그런 반응들이 치료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폐쇄적이고 본인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려는 대상자에게 저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 또한 대상자의 마음을 열고 라포를 형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신 회원님들이 나중엔 저를 먼저 찾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고, 저에게 "이 이야기는 여기 있는 누구한테도 하지 않았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씀하는 모습에서 감동도 받았습니다. 병원이 아닌 환경이라는게 처음엔 굉장히 어색하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당황스럽기만 했는데 이렇게 대상자와 가깝게 치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이 쉽게 올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회원님들과 이렇게 라포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하고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굉장히 뜻깊은 실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