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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산간호대학교 4학년 박선 실습소감문입니다.
작성자 박선 작성일 2018-04-03 12:00:57
내용

군산간호대학교 2015200 박선

실습기간 : 2018.03.19 ~ 2018.03.30

 

<실습 후 정신대상자에 대한 견해>

저는 사실 간호학과를 오기 전, 정신대상자에 대한 편견이 많았습니다. 정신대상자들은 비장애인들이 하는 모든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피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신건강간호학이라는 과목을 공부하면서, 또 작년 마음사랑병원 실습을 하면서 그 편견은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제 마음속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편견조차도 이곳 아름다운세상에서 완전히 해소되었습니다. 마음사랑병원에서는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의사소통을 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하여 친밀감을 쌓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세상에서는 친밀감도 더욱 쌓을 수 있었고 또한 회원님들과 함께 인생의 목표를 설계하고, 하루하루 그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계신 회원님들은 종사자들 도움 없이 스스로 일상생활을 완벽하게 수행하셨고, 이미 독립에 성공한 회원님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해 나갈 수 없다는 제 그릇된 생각도 바로잡을 수 있었고, 이러한 생각들을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정신대상자들의 치료, 재활 또는 처우개선에 대한 조그마한 변화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실습기간 동안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제 자신도 많은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학생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

위에서 말했듯이 정신대상자들에 대한 저의 인식의 변화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2주라는 기간 동안 회원님들의 강점사정이나 목표설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지, 나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다가와주시는 회원님들에게 감동과 따뜻함을 느끼기도 하였고, 첫날에는 쭈뼛대던 제가 회원님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네고 농담도 던지게 되었습니다. 인권토론 시간을 통하여 정신대상자들의 인권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처음이었는데, 회원님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안타깝기도 했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던 제가 치료적 의사소통이라는 것을 실제로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나는 그동안 비치료적인 의사소통만 했던 것은 아닌가" 라는 깊은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2주동안 2개의 팀별모임에 참여하면서 회원들 모두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 혼자 생각하기보다는 여럿이서 같이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도 나누는 그러한 부분에서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느꼈습니다. 증상관리 시간에 각자의 증상을 얘기고 다른 회원님들은 "그런 부분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도와주겠다" 등의 피드백을 주는 시간을 함께했는데, 회원님들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인지하고 극복해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져서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회원님들께 제가 배우고, 얻어가는 것만 같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대상자와 의사소통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느낀점 혹은 생각>

처음에는 회원님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데 다가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내가 말을 걸어서 기분이 나쁘시진 않을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회원님들이 먼저 다가와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며 저희가 시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렇게 다가와주시는 분들과는 대화를 나누었는데, 나머지 분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또 고민이 생겼습니다. 왠지 겁이 나서 며칠동안 말을 못 걸고 있다가 용기를 내서 조용하신 분들께도 말을 건네보았는데 제 생각과 다르게 웃으면서 대답해주셨고 좋아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고 더 적극적으로 실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말 한마디 나눠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앞으로의 실습이나,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적극성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case 대상자와 이야기를 할 때는 제가 원하는 답변을 어떻게 이끌어내야 할지 어려웠습니다. 그분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러한 약점을 어떤 강점으로 보완하면 좋을까 등 많은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라포형성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었고 가장 노력한 부분이었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회원님들의 강점사정도 해보고 치료적 의사소통도 시행하면서 아직 서툴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제가 느낀만큼 앞으로 제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가야겠다는 계기가 된 실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세상의 국장님과 원장님께 배운 의사소통 방법, 기술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운 것을 바탕으로 연습하다보니 아직도 미흡하긴 하지만, 막연했던 첫날보다는 치료적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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