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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광보건대학교 안영민 실습생 소감문입니다!
작성자 안영민 작성일 2018-02-27 22:19:33
내용

<실습 후 정신대상자에 대한 견해>

처음에 병원실습에서 정신대상자는 우리가 무언가를 도와줘야하고, 제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분들을 보면서 병원을 나가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다 라고 생각한 분이 대부분이었다. 센터에서 실습을 한 후 병식을 인지하고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하고 계신분들을 많이 보았다. 내가 그분들에 대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 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희망을 저버리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아픈 면을 이겨내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아픈 것을 이겨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분들이 방법을 찾기를 바랬다. 또 실습을 하는 중 SNS에서 정신병원에 대해 안좋게 이야기 하는 글을 보고 기분이 나빴다. 실습 전이었다면 두려워서 실습하기를 더욱 꺼려했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이상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정신병원에서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더 그들을 더 무서운 존재로 여기면서 꺼리는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이 날 이후 내가 회원님들이 하는 행동을 우리가 하는 행동과 똑같지만 더 의미부여해서 받아들인 경우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있었다. 회원님이 잘못을 해서 감추려고 거짓말을 하셨을 때 그것이 회원님 증상인가? 하면서 안 좋게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건 어린아이부터 우리 모두가 그럴 수 있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모여서 일반적인 편견이 되고 지휘에 대한 좋지 않은 권한을 부여하게 되는 것 같다.

실습을 나가게 되면 환자를 보는 것 보다 질병과 그에 따른 증상, 치료방법을 보기에 급급했다. 그것이 배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컨퍼런스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국장님께서 ‘왜 증상을 찾으려고만 하고 항상 우리가 무언가를 해줘야만 한다고 생각하냐’는 말씀에 처음엔 ‘우리가 뭔가 해주지 않아도 사람이 여기 있진 않겠지’라고 생각이 들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계속 생각해보게 되었다. 답은 실습도중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고, 강점기반 사례관리에서도 얻을 수 있었다. 센터에는 본인들의 업무가 정해져 있고 그것들을 스스로 해내며, 자신이 잘하는 점을 알고 방향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우리는 간호사로서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지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며 앞으로 정신과에서 근무하면 조력자가 되어주며, 정신과에 근무하지 않더라도, 또 지금부터도 주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 내가 실습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말해주어 편견을 조금이나마 깰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대상자와 의사소통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느낀 점 혹은 생각>

대상자와 대화할 때 어려웠던 점은 역시 내가 치료적 의사소통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어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쪽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더 연습이 필요한 것이지만 그래도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면 서로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환자분의 힘든 점과 나의 힘든 점이 비슷하여 서로 대화를 길게 이어나가면서 공감해주고 서로 이겨낼 수 있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 힐링이 되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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