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메인 > 공지사항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제목 우석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최지원 실습소감문입니다.(2017.09.04~2017.09.09)
작성자 최지원 작성일 2017-09-11 17:36:30
내용

1. 실습 후 정신대상자에 대한 견해:

지난학기에 마음사랑병원에서 정신간호학 실습을 경험했기 때문에 실습 전에도 정신대상자에 대한 편견은 많지 않았다고 여겼습니다. 실제 기관에서 실습해보니 마음사랑병원보다 대상자들이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을 더 적게 호소하였고 대부분은 병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더욱 동등한 눈높이에서 ‘어떻게 하면 그들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마음사랑병원에서는 환자가 입원하는 병원이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격리’와 같은 제약 하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세상에서는 마음사랑병원에서 약물과 기타 다른 치료로 인해 증상이 나아져 퇴원한 환자분들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었기 때문에 제약 보다는 자발적으로 재활의 동기를 강화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름다운세상에서 여러 회원분들을 만났지만 자신이 정신과적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지만 여전히 증상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한 회원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의 가족체계는 자신에게 지지적인 아버지와 정신증상을 호소하는 아들을 이상하게 보는 어머니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의 환청에 그의 가족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증을 겪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들렸고, 그가 항상 말하는 ‘돈을 많이 벌고싶어요.’가 자신의 환청을 줄일 수 있는 약을 개발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안 순간, 머리를 세게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없어요.’라고 말하면서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병식이 있는데도 증상 때문에 힘들어하는 회원 분을 보며 ‘듣고 싶지 않은데도 들리는 말 때문에 얼마나 힘들까..’라고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인생을 살아가는 도중에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합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고 정신질환자들은 사건을 감당할 수 있는 역치가 낮기 때문에 병이 발생한 것. 그뿐이었습니다. 대상자를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야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음사랑병원에서 정신간호학 실습을 경험했기 때문에 실습 전에도 정신대상자에 대한 편견은 많지 않았다고 여겼습니다. 실제 기관에서 실습해보니 마음사랑병원보다 대상자들이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을 더 적게 호소하였고 대부분은 병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더욱 동등한 눈높이에서 ‘어떻게 하면 그들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마음사랑병원에서는 환자가 입원하는 병원이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격리’와 같은 제약 하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세상에서는 마음사랑병원에서 약물과 기타 다른 치료로 인해 증상이 나아져 퇴원한 환자분들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었기 때문에 제약 보다는 자발적으로 재활의 동기를 강화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름다운세상에서 여러 회원분들을 만났지만 자신이 정신과적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지만 여전히 증상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한 회원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의 가족체계는 자신에게 지지적인 아버지와 정신증상을 호소하는 아들을 이상하게 보는 어머니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의 환청에 그의 가족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증을 겪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들렸고, 그가 항상 말하는 ‘돈을 많이 벌고싶어요.’가 자신의 환청을 줄일 수 있는 약을 개발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안 순간, 머리를 세게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없어요.’라고 말하면서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병식이 있는데도 증상 때문에 힘들어하는 회원 분을 보며 ‘듣고 싶지 않은데도 들리는 말 때문에 얼마나 힘들까..’라고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인생을 살아가는 도중에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합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고 정신질환자들은 사건을 감당할 수 있는 역치가 낮기 때문에 병이 발생한 것. 그뿐이었습니다. 대상자를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야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2. 실습을 하면서 학생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

저는 ‘재활’을 종사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활이 ‘회원분들께서 독립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스스로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대상자가 재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 재활을 위한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생각하다 보니 그 목표는 대상자마다 다 다르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한 대상자는 ‘이정도로 증상 유지하고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재활성공 일 수 있고, 한 대상자는 ‘아니야. 나는 경제적인 부분에서 자립된 인간으로 혼자 살아갈 수 있겠다.’가 재활에 성공을 한 것 일 수 있었습니다.

신체적인 재활보다는 정신적인 재활을 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재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을 하기 위한 동기나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특히 아름다운세상에서는 재활 동기에 따른 접근 방식이 한 명, 한 명의 대상자마다 체계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습을 하고 난 후 저는 정신보건간호사의 역할은 ‘돕는다’보다 ‘파트너’, ‘조력자’, ‘촉진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돕는다’는 수동적인 생각 보다는 대상자마다 개별적인 서비스 계획을 세우고, 치료에 대한 목표, 동기, 평가의 과정을 거칩니다. 당사자마다 원하는 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재활 계획 역시 본인들이 세우도록 하고, 그들이 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 같이 사례관리자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기술해나가고 실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재활의 과정은 정말 어렵게 생각이 됩니다. ‘신체적 재활’의 경우에는 꾸준히 물리치료, 반복적인 운동처럼 답이 있지만 정신과적 재활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답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정신과의 주 증상이 뇌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도파민 분비에 대한 제어,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대증요법밖에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증상이 사회적인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대인관계가 힘들어집니다. 그 안에서 대상자 본인이 그걸 이겨내고, 독립,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치료적인 계획이 잘 세워져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 대상자와 의사소통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느낀점 혹은 생각

저는 스스로 제가 ‘원칙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규칙이나 원칙을 따져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스스로도 A만큼의 노력을 했을 때, B만큼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세상에서 회원분들을 보았을 때도 정신재활훈련 후에 다들 어느 정도의 일관적인 목표를 달성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습을 해보니 회원분들마다 각각 목표로 설정한 것이 달랐습니다. 어떤 회원은 독립을 하여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고, 어떤 회원은 현재상태의 유지가 목표였습니다. 여러 회원분들을 보면서 각각의 개별성을 무시하고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크게 소용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회원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먼저 파악하도록 하였습니다. 저의 CASESTUDY 대상자의 경우에는 학창시절부터 교우관계가 적은 편 이었고,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위암으로 별세하셨습니다. 또한 24세 때 아버지가 재혼을 하게 되었고, 회원은 재혼을 싫어하였지만 아버지가 오히려 화를 내고 발로 때리려 했다고 하였습니다. ‘관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회원분의 가장 큰 강점은 아름다운세상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다른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회원께서는 혼자 조용히 성경책을 읽는 시간을 좋아하셨기 때문에 무리하게 ‘다른회원과 친해지도록 한다.’라는 간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조용히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심스럽게 다가가 면담을 나누었고, 면담 후에는 혹시 이야기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어떻게 느끼시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특히, 관계에 트라우마가 있는 대상자였기 때문에 침착하고 따듯한 수용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언제든지 자신의 감정에 대해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항상 원칙만을 고수해왔던 제가 조금이나마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간호사가 되어서도 대상자마다 다른 간호를 제공하고, 그들의 입장을 한번 더 고려해 보는 간호사가 되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목록